얼마나 즐겁게 일하는가 『30대 평생 일자리에 목숨 걸어라』김상훈, 이동영
좋은 글 2010. 11. 15. 06:02 |
얼마나 즐겁게 일하는가
작은 출판사에 근무하는 노 편집위원은
신문기자 출신이다. 노 위원은 엄밀하게 말하면
그 출판사의 직원이 아니다. 프리랜서다.
정해진 급여를 받지 않고,
성과에 따라 급여가 달라진다.
노 위원의 이력은 색다르다.
신문기자를 때려치운 뒤 다짜고짜
중국으로 향한 그는 중국에서 몇 년을 지냈다.
그곳에서 배우자를 만나 결혼도 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입시학원에서 명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필력도 뛰어나 책도 몇 권이나 썼다.
노 위원은 여러 직업 중에 출판사를 택했다.
수입을 고려했다면 학원에 남았을 것이다.
명예나 사회적 지위를 생각했다면
다시 기자 일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노 위원은 출판사의
한 구석 작은 방에 일터를 만들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책을 쓰는 게 좋아서다.
그에게 일터가 어디에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게 훨씬 중요했다.
그에게 지금 출판사의 구석에 있는
작은 방이 평생 일터가 되는 것이다.
그곳에서 마음껏 글을 쓸 수 있으니까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미친다'는 건 나쁜 게 아니다.
여기에서 '미친다'는 것은 일 중독자를 뜻하는 게 아니다.
일이 너무 즐겁다는 뜻이다.
결국 어떤 곳에서 일하느냐보다는,
어떤 일을 얼마나 즐겁게 하느냐가
평생 일자리 선택의 기준이 되는 셈이다.
『30대 평생 일자리에 목숨 걸어라』
(김상훈, 이동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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