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스물 네 시간

아침에 일어나 파란 하늘을 본다.
너무나도 많은 인생의 놀라움에,
방금 배달된 갓 구운 스물 네 시간에,
두 손 모아 감사드린다.
해가 떠오르고 있다.
햇살로 목욕한 숲이 눈에 들어온다.
해바라기 들판을 가로질러 걷는다.
수만 송이 꽃들이 밝은 동쪽을 향하여 있다.
나의 깨어 있음은 태양과 같다.
다음 수확을 위해 내 손은 씨를 뿌린다.
밀물 소리로 내 귀는 가득 차 있다.
드넓은 하늘엔, 구름들이 사방에서
기쁨을 안고 모여든다.

부디 나를 참이름으로 불러다오
(
틱낫한 저/이현주 역 | 두레)

Posted by 아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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