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특권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
좋은 글 2010. 10. 29. 00:17 |
젊음의 특권
백번을 양보해서 그것이 현실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단 한 번도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어보지 않은 청춘,
단 한 번도 현실 밖의 일을 상상조차 하지 않는 청춘,
그 청춘은 청춘도 아니다.
허무맹랑하고 황당무계해 보이는 꿈이라도
가슴 가득 품고 설레어보아야
청춘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것이야말로 눈부신 젊음의 특권이 아니겠는가?
지금도 나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
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다.
현실적인 꿈만 꾸자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바보, 멍청이, 미련 곰탱이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굶주리는 아이가 없는 세상,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갖는 세상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 세상이 올까?
청춘과 인생을 바치고 목숨까지 바친다고 한들
그런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이건 한마디로 이룰 수 없는 꿈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도 이 꿈을 가슴에 가득 안고
바보들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룰 수는 없을지언정 차마 포기할 수 없는
꿈이기 때문이다.
아니, 포기해서는 안 되는 꿈이기 때문이다.
맺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자
언제나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돈키호테'의 내용이다.
대단히 비현실적이고 비이성적인 말이지만
나는 이것이 젊음의 실체라고 생각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
무모하리만치 크고 높은 꿈 그리고
거기에 온몸을 던져 불사르는 뜨거운 열정이
바로 젊음의 본질이자 특권이다.
이 젊음의 특권을 그냥 놓아버리겠다는 말인가, 여러분.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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