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배에 담긴 뜻 // 윤영걸
좋은 글 2010. 7. 31. 00:17 |계양배에 담긴 뜻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는
욕심의 끝이 얼마나 허망한지가 잘 묘사되어 있다.
어느 날 농부 파흠은 하루 동안 제 발로 걸어
돌아온 만큼의 땅을 1천 루블에 사기로 했다.
단, 해가 지기 전에 출발지에 다시 도착하지
못하면 돈을 모두 잃게 되는 조건이었다.
농부는 죽을힘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려
해가 지기 전에 출발지에 돌아왔다.
도착지 표식인 모자에 농부의 손이 닿았을 때 상대방은
"진짜 좋은 땅을 차지했습니다"라고 비웃듯 말한다.
하지만 그 순간 농부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너무 무리한 것이다.
조선시대 도공 우명옥이 만든 '계영배'는
잔의 70% 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리게 함으로써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 말기 거상 임상옥은 계영배를 옆에 두고
끝없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렸다고 한다.
『30대가 아버지에게 길을 묻다』
(윤영걸 저 |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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