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맛집] 뼈해장국으로 유명한 "원당헌"

전날 W호텔에서 기름진 서양음식을 즐긴터라
다음날엔 뭔가 얼큰한 우리네 음식이 땡겼습니다.
지난 번에 연신내에서 맛본 미소복양평해장국이 먼저 떠올랐으나
거리상 포기하고,
일산에서 제법 유명하다고 알려진 원당헌 뼈해장국집으로 향했습니다.

위치는 고양시청에서 주주동물원 방향으로 가시면됩니다.
택시를 이용해 갔었는데, 기사분 말씀으로는
예전에는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고하네요.
허나 요즘은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뼈해장국 2그릇을 주문했습니다.
미국산 이네요 ㅠㅠ
국산 등뼈를 기대하고 갔는데 말이죠~

오전 11시즘 도착했는데, 아직 점심시간 전인지
조금 한산해보이는 실내모습입니다.

음식나오는 시간은 무지 빨랐습니다.
밑반찬들이 오고 얼마후 바로 뼈해장국이 나오더군요.

김치와 깍두기는 단지로 나옵니다.

이집 깍두기 완전 맛나더군요.
보통 단지에 나오는 깍두기는 가위로 썰어줘야하는데,
여기는 손질되어져서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 맛이 끝내주더군요.

김치도 훌륭한 맛이였지만, 깍두기에 밀려 조금만 손이 가더군요.
여하튼 원당헌의 깍두기는 일품입니다.

뼈해장국의 모습입니다.
씨래기와 살이 많이 붙은 뼈들이 풍성합니다.
3조각 정도 뼈가들어있는 보통의 뼈해장국과 달리
5조각 정도 뼈가 엄청 많이 들어있더군요.

씨래기도 대박입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씹는맛이 일품인 최상급의 씨래기같았습니다.

씨래기와 뼈를 먹고난후 전 요러케 밥을 말아먹습니다.
아옹 포스팅을 하면서도 저 국물맛이 생각나는군요.
빨간 국물이지만 그렇게 맵지않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맛입니다.
예전엔 맛집매니아들 사이에선 마약국물로도 불렸다고하네요. ㅎㅎ

언제나 그렇듯, 맛있는 해장국에 남김이란 없습니다.
한그릇 뚝딱해치우고나니 매우 만족스럽더군요.

놀라운 것은!!!!
소식을 하는 여친님도 이날만큼은 매우 많이 먹었다란 것입니다.
저렇게 잘 먹는 걸 본기억이 별로 없는듯...
잘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ㅎㅎ

계산대에는 요렇게 누릉지가 마련되어져있습니다.
재밌죠? ㅎㅎ

워낙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들려본 원당헌은
전체적으로 맛이 명불허전이긴합니다.
단지, 미국산 뼈로 명시되어있는 점이 안타깝더군요.
국내산을 사용하면 가격이 맞지않는 것이겠지하고 이해는 하나..
끝끝내 아쉬운 점입니다.
그것 외에는 친절한 사장님과 종업원, 맛, 주차공간 등등 만족스럽습니다.

원당헌 쪽에는 음식점이 많더군요.
여친님과 담번엔 그 옆의 생선구이집을 가기로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