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풍탕에서 해운대 해수온천을 시원하게 즐기고,
금수복국을 찾았다.
오래전부터 대구탕에 꼽혔던지라, 많이 찾지않게된 금수복국..
1970년에 개업했다고하니 내 나이보다 더 오래된 집이다.

복어가 요즘 제철이라고하니
오랫만에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금수복국을 가기로했다.


주차요원이 무척 바빴다.
사람들이 무지 많이 온다는증거겠지.
역시 금수복국이다.


입구 카운터밑에 미나리를 코디해놓았다.
복국에 들어가는 미나리를 다 쓰고,
저렇게도 재활용을 한다.
어머니께서 감탄을 하시면서, 당신도 집에서 저렇게 해야겠다고 하신다 ㅎㅎ


생선류에있어선 대단히 까다로우신 어머님..
근데 복국은 무척 좋아하신다.
식당에 들어서며부터 연신 싱글벙글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다.

주문표를 찍고싶었으나,
주문표는 사진촬영이 안된다고하였다.
가게영업방침이라고 하니 ;; 아쉽지만 주문표는 다음기회에~몰카루? ㅎㅎ;;

밀복 지리 두개와 새싹비빔을 하나 시켰다.
(밀복 지리 일반 한그릇 : 15,000원
새싹비빔 한그릇 : 3,000원
참고로 은복 지리,매운탕은 한그릇 일반은 9,000원, 특은 11,000원이다.)


야채를 좋아하시는 어머님을 위해시킨 새싹 비빔과 함께
밑반찬이 들어왔다.


무순과 함께 갖은 새싹 채소들이 들어있다.
전체적인 조명이 노란색계열이여서 푸릇푸릇함이 덜하지만,
실지로 보면 무척 푸릇푸릇하며 신선해보인다.


밑반찬들은 크게 많은 가지수가 나오지는 않지만,
하나 하나의 밑반찬들이 무척 맛이 있다.


콩비지가 나오고,


정말 맛있는 깍두기.
역시 젓갈을 많이 넣는 부산.경상 깍두기와 김치가 내 입맛엔 맞다.


콩나물과 시금치, 미역 나물과


볶은 김치..
김치가 생김치가 아닌 볶은 김치로 나왔는데,
제법 맛있었다.


무말랭이 무침과


다대기와 쌈장.
밑반찬은 이렇게 끝~
예전에는 젓갈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
다대기를 듬뿍 젓갈인지 알고 먹었다가 짜워서 혼났다. ㅎㅎ;;


그리고, 쌈장에 찍어먹는 배추는 아삭아삭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질좋은 배추였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온 밀복 지리.


처음엔 그냥 은복 특을 시켰다가,
밀복이 동해에서 잡히는 국내산 복어라는 문구를 보고는
밀복어로 바꾸었다.

풍성한 콩나물과 미나리.


그리고 그 밑으론 적당한 크기의 밀복들이
아주 푸짐하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들어있었다.


우리집 식구들은 복국은 매운탕보단 지리를 좋아한다.
맑은 국물이 깔끔하고 개운해서 인데,
다음번엔 매운탕을 먹어보아야겠다.

(지리에는 식초를 조금 넣어서 먹으면 더욱 깔끔하고 맛있다.)


밀복 살을 한점 올리고,
초고추장을 찍어서 먹어보았다.
냉동 복어가 아닌 것 같았다.
무척 연하면서도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였다.


이번엔 밀복 껍질부분을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었다.
역시, 절대 질기지않았고, 쫄깃하며 맛있다.


특히, 복국안의
갖은 야채들과 함께 껍질을 즐기면 더욱 맛있어진다.


아삭아삭하고 단맛이 나던 배추잎에 초고추장을 찍은 밀복을 넣고,
복국안의 야채들을 함께 먹으면 더더욱 맛이 있는 건 당연하겠지~


풍성한 야채들과 민복,
그리고 시원한 국물을 즐기노라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전체적인 조명이 노란색계열이였던 실내


다음번엔 자연광이 비쳐주는 실외 창측에서 사진을 찍고
포스팅을 해야겠다.
그때는 매운탕을 먹어야지~


금수복국이 맛있는 건 워낙 유명하고 자명한 사실.
그러나.. 음식값이 그 유명세 만큼이나 비싸다.

2층에서 운영하는 점심특선 코스요리는
점심특선인데도 1인당 4만원이니...

가격만 조금 다운된다면 더욱 더 좋으련만...
그렇게되면 질이 떨어지려나? ㅎㅎ;;
Posted by 아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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