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는 동생이랑 돼지껍데기를 먹었습니다.
완전 맛났지요~ 그래서 전 우리 훈장님께 자랑질 사진을 보내드렸답니다.
그리곤 오는 답문자..

"나 짐 진지하고 심각하게 퍼즐풀고있으니까 웃기지마세요! 아 나 내일 생일이에요"

그리곤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훈장님 문자가 생각나더군요.
오늘이 생일이구나...
평소 정많고, 경사스런 일은 남들에게 알려서 다같이 축하를 받아야하는 걸로 알고있는,
제대로 교육받은 저로써는 그냥 있을 순 없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12시 02분!!!
12시 지났으니 훈장님 생일이였고, 전 스벅 기콘 2개를 훈장님 생일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곤 튓 서당탐라인에 진입!
훈장님의 생일을 조금씩 팔롱 학우친구님들께 알리기 시작했죠~!
졸음을 참으며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8시 20분경 훈장님 전화가 왔습니다.
훌쩍이시더군요.
처음엔 무슨일 있는지 알았습니다만... 금방 다시 드는 생각..
아아.. 밤에 보낸 생일축하 문자와 선물에 감동먹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요..흑흑 아카아저씨께 미안한대요.. 실은 제가 일년에 생일이 한 열번은 넘거든요..ㅠㅠ
제 생일은 3월인데요, 케익이 생각나면 그날이 제 생일이 되곤했거든요..
어제 아카아저씨 사진보고 케익이 생각나서 생일하기로 했거든요.."

라며 울먹이시네요.
완전 뻥 터졌습니다.
아 진짜 웃겨서 죽는지 알았어요. ㅋㅋㅋ
엄청 구여웠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곤 서당 탐라인을 지켜보았죠.
여기저기 정많고 착한 우리 학동님들은 한결같이 훈장님 생신을 축하드리네요.
보기좋은 흐뭇한 현상이긴하지만, 전 왜그리 웃긴가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곤 한통의 DM이 오더군요. ㅋㅋㅋ

"아카아저씨 나 오늘 생일해야곘어요. 어떻해요! 오늘이 안양사는 ㅇㅇㅇ생일이긴한데, 난 오늘 ㅇㅇㅇ인거에요 그런거에요!"
(ㅋㅋㅋㅋ 안양사시는 ㅇㅇㅇ님..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뜬금없이 ㅇㅇㅇ님이 오늘 생일이라고하십니다.
훈장님 몹시 당황하신거 같더라구욬ㅋㅋㅋㅋ)

이상이 훈장님 마흔번째 생일의 진실이였습니다.
학우님들 몹시 분개하시겠지만, 귀여운 훈장님의 단순한 장난이 이렇게 파문이 커져버렸습니다.
용서하시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십시오 ㅋㄷㅋㄷ

더불어 훈장님 케익좀 사주십시옼ㅋㅋㅋㅋ
Posted by 아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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