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마술에는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종이 한 장입니다.

종이 크기는 어떤 사이즈든,
말아서 손에 쥘 수 있는 정도의 크기면 상관없습니다. 콕 집어 한 가지를 추천하라 하신다면,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A4 사이즈를 권해드리겠습니다.

종이를 말아 원통을 만들어 오른쪽 손에 쥐고, 오른쪽 눈에 가져다 댑니다.

왼쪽 눈은 감고, 오른쪽 눈으로 그 원통을 통해 먼 곳을 바라봅니다.

왼쪽 손바닥을 원통의 왼쪽에 가져다 댑니다.

그러면 감고 있었던 왼쪽 눈을 뜨세요. 오른쪽 눈으로는 계속해서 먼 곳을 바라봅니다.

 



자, 원통이 왼쪽 손바닥을 관통하는 것처럼 보이시죠?

 이는 착시현상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양쪽 눈 각각에서 오는 상을 합쳐서
하나의 상으로 인식하는데요.

방금 전의 설명을 충실히 따랐다면,
우리 오른쪽 눈의 망막에는 원통을 통해서 보는 상이 맺히고 왼쪽 눈에는 왼쪽 손바닥의 상이 맺히게 됩니다. 그것을 우리 뇌는 원통과 손이 같은 공간 지점에 있는 것으로 해석해 마치 원통이 손바닥을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는 것이지요.

우리가 사물을 입체로 지각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양안시차의 원리 덕분인데요.

관련 글 보기 : http://samsungamoled.net/24
                     http://samsungamoled.net/8

요즘 각광받고 있는 3D 영화들도 바로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위의 마술은 최근 출간된 '3차원의 기적 - 한 신경과학자가 안내하는 '3D 세계로의 특별한 여행'이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인데요.

태어날 때부터 사시여서 3차원 입체를 제대로 지각하지 못 했던 저자가 각종 훈련을 통해 3차원 지각을 하게 된 뒤에 세상의 경이로움을 느낀다는 놀라운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그렸으니 한번 꼭 읽어보세요!

 

Posted by 아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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