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았을때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있었다.
예전 모 방송사에서 나온 주방장의 솜씨를 맛보고 싶어서였다.


부앤부..
우선 가장 먼저 찾아보았다.
입구에서부터 류방량 주방장의 방송출연 현수막이 보였다.


위치는 무척 찾기쉽다.
공화춘, 송 바로 맞은편이며 1패루를 지나 오르막길을 다 오르고 난후
왼편에 있는 첫집이다.


내부는 조금 세련된 모습이였다.
중국풍으로 디자인되지않았을까하고 들어가보았는데,
일반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였다.


주문을 하시던 종업원분이 상당한 미인이였다.
한국사람인줄 알았는데, 자기들끼리 이야기할땐 중국어로 이야길 했다.

반찬은 중국집답게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이나왔다.
식사를 유산슬밥을 시켰는데, 밥이라서 그런가?
깍두기가 함께 나왔다.


짜장면은 시킬까하다, 유산슬 밥을 시켜보았다.
류방량 주방장의 칼솜씨가 궁금해서였기도하고,
유산슬을 워낙 좋아하기 떄문에...... ^^;;


식사가 도착하고 사진을 우선 한장 찍어보았다.
무척 맛있게 보였다.


해삼과 버섯들이 잘 썰어져있었는데, 솔직히 큰 차이는 느끼지못하였다.
그런데 죽순이 안보였다.


메뉴판에 음식들이 무척 많았다.
일일이 다 읽기엔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았지만,
맨 뒷장부엔 식사류와 면류가 한장정도씩있어서 초이스하기에 편하였다.
유산슬밥의 가격은 12,000원


사진을 그만찍고 이제 식사를 하려했다.
밥을 조금 비비고 한숟가락을 떠먹는 순간..
다시금 카메라를 집을수 밖에 없었다.
너무도 맛있었다.


지금까지 맛보았던 유산슬중 가장 맛있는 것 같았다.
사실, 호텔 혹은 중국전문음식점에서 유산슬을 그동안 굉장히 많이 먹어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입안가득 느껴지는 포만감 뿐 아니라,
각각의 재료들이 유산슬 특유의 기름기와 찰짐으로 잘 조화가 되었다.
또한, 너무 뜨겁지도 미지근 하지도않는 적당한 온도여서 더욱 더 그 맛이 배가되었다.


너무도 훌륭한 유산슬밥의 맛에 허겁지겁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배즙이 나온다.
자기네 집에서 직접 갈아서 만드는 배즙이라고 한다.


2층에는 위와같이 대형 연회석이 준비되어져있다.


왼편에 보이는 문들을 모두 걷게되면 2층 전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총 40명정도가 한번에 이용할수 있다고한다.


연말 연시 모임을 가지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부앤부의 전체적인 느낌은 세련됨이였다.
음식만도 세련되었지만,
종업원들의 태도도 세련되었고,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도 세련되었다.


다음날, 공화춘을 찾아보았다.
이날은 짜장면을 먹기위해서였다.
이른 시간이였는데, 사람들이 많이있었다.


내가 공화춘을 들린 시간은 오전 11시경..
입구에서 아저씨께서 친절하게 엘리베이트를 눌러주셨다.
4층에서 식사를 하였다.
2,3층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전망도 있는 편이였다.
4층 창가쪽 맨 끝자리에 앉아서 본 창밖의 모습..
야경이 더욱 멋질 것 같았다.


역시나 공화춘의 종업원들도 자기들끼리 이야기할때는 중국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한국말도 무척 잘하였다.


공화춘에서도 쟈스민차가 나왔다.
앞서 부앤부에서 맛본 쟈스민 차보다는 조금 짙은 향을 내었다.


여기는 주전차채로 차를 내어왔다.
부족하면 얼마든지 따라마시라는 이야기겠지.


일반 짜장면을 시킬려하다, 삼성짜장이 보여서 삼선짜장으로 시켰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삼선짜장을 더 좋아하기에... ^^;;
삼선짜장면의 가격은 6,000원


우선 보여지는 짜장은 윤기가 있어보였고,
먹어보지 않은 상태에서의 모습은 일반 중국집에서의 짜장보단
양념들이 조금 더 큼직하게 썰어져있었다.


무순이 함께 곁들어진 짜장면발은
처음 볼때는 양이 조금 적은게 아닌가 싶게 느껴졌다.


특인한 것은 냉면을 시켰을때처럼
가위가 함께 나온다.
면발이 질긴건가? 하는 의구심이 먹기전에 들었다.


짜장을 모두 넣고 비벼보았다.
삼선짜장 자체가 비비는데 조금 뻑뻑한 느낌이였다.


짜장면을 비빈후 한젓가락 먹어보았다.
역시나..다시 카메라를 집게되었다.
오징어 새우등이 들어간 해산물이 풍성함을 더 해 주었고,
동네 짜장면집의 짜장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면발은 처음에 가위를 보았을때 질기지않을까했으나, 전혀 그렇지않았으며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왜 가위를 내어주셨을까? ㅎㅎ;;


4층에서 식사를 마친후, 계산은 2층에서 한다.
4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찍어본 계단..
계단이 조금 가파른 느낌이다.


1층에서부터 연결되어져있는 계단.
2층에서 식사를 하면 저 계단으로 내려오겠지.
그런데 엘리베이트가 있어서 크게 이용율은 떨어질 것 같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공화춘 맞은 편의 송이였다.
창문이 보이지 않는 곳이여서 그 내부인테리어가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내부에도 창문이없었지만,
조명을 잘 이용한 탓에 전체적으로 실내는 따뜻한 느낌이였다.


송의 실내등 모습..
적색과 황색이 조화롭고 화려하다.


송에서는 양파대신 짜샤이가 나왔다.
짜장면을 시켰는데, 짜샤이가 나와서 의외였긴하지만.
좋았다. ^^*


이름이 재밌는 짜샤이..
그냥 고추기름에 무친, 무채무침이라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일정관계상 부앤부, 공화춘 그리고 송
이렇게 세군데만 들렀는데 세군데의 쟈스민차는 송이 가장 좋았다.
너무 짙지도 않고, 연하지도 않은.. 따뜻한 차맛이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주전자역시
도기형식이여서 차맛이 더욱 좋게 느껴졌으리라..


카운트에 있는 분과 종업원들 사이의 수다가
모두 중국어다.
중국어를 조금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다.


송에서도 다른 요리를 시키고 싶었지만,
꾹 꾹 참고, 일반 짜장면을 시켜보기로했다.
일반짜장면의 가격은 4,000원


짜장면을 비비는데 전혀 벅벅한 느낌이 없었다.
기름기가 많은 걸까? 하는 걱정도 조금 되었다.


그리고 한젓가락 먹은후..
일반 짜장의 맛이 아주 훌륭했다.
비빌때 너무 잘 비벼져서 기름기가 많을까 느끼할까 걱정했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면발 또한 수타면처럼 쫄깃함이 일품이였다.


송에서는 짜장면을 다 먹고 난후 후식으로 고구마맛탕이 나왔다.
무척 달콤했고 바삭한 느낌이 좋았다.

2박 3일의 일정이였고,
월미도의 회, 그리고 차이나타운의 중국음식
부천으로의 일정때문에 많은 곳을 들러보진 못하였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앞으로 차이나타운을 또 다시 찾고싶고,
다시 들리게되면, 또 다른 많은 곳의 음식들을 다양하게 즐겨보아야겠다.

세곳을 들리면서 맛본 중국음식들은
일반 동네의 중국집음식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물론, 맛 뿐 아니라 서비스, 인테리어 등도 차이가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맛에있어 차이가 난다.

느끼하지않았으며, 너무 한국적이지도 않았던 느낌이랄까..
또한, 재료들이 풍성하게 들어가있어 참 좋았다.
Posted by 아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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